1. 서론: K-뷰티 유통의 구조적 대변혁
대한민국 화장품 시장은 지금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한 지각변동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을 풍미했던 '로드샵(단일 브랜드숍)'의 시대가 저물고, CJ올리브영이라는 거대 플랫폼이 시장을 평정한 듯 보였으나, 2025년을 목전에 둔 지금 시장은 다시 한번 '초세분화(Hyper-Segmentation)'와 '옴니채널의 고도화'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본 리포트는 2024년의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5년과 2026년 국내 화장품 유통 시장의 지형도를 심층 분석합니다. 특히 단순한 매출 추이의 나열을 넘어, 소비자의 구매 심리 변화, 거시경제적 요인(인플레이션과 불황), 그리고 기술(AI)의 도입이 유통 채널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다각도로 조망합니다. CJ올리브영의 독주 체제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다이소라는 뜻밖의 복병이 어떻게 가격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신사와 같은 버티컬 플랫폼들이 어떻게 뷰티 시장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지를 면밀히 추적합니다.
우리는 지금 '화장품을 산다'는 행위 자체가 재정의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 경험을 소비하고, AI가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신의 피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구독하며, 패션 스타일의 일부로서 뷰티를 향유하는 시대로의 전환입니다. 이 거대한 파편화의 시대,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지, 그리고 브랜드와 유통사는 어떤 생존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포괄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2. 절대 강자의 진화: CJ올리브영의 옴니채널 헤게모니
2.1 '올리브영 스탠다드'의 확립과 옴니채널의 완성
CJ올리브영은 이제 단순한 H&B(Health & Beauty) 스토어를 넘어 한국 뷰티 유통의 '표준(Standard)'이 되었습니다. 2024년 기준, 올리브영의 성과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옴니채널(Omni-Channel)' 전략이 얼마나 강력한 해자(Moat)를 구축할 수 있는지를 증명합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30%를 돌파했습니다.1 이는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한 판매처가 아닌 물류 거점이자 체험 공간으로 기능했기에 가능한 결과입니다. 특히 '오늘드림' 서비스는 전국에 촘촘히 깔린 매장 네트워크를 도심형 물류센터(MFC)로 활용하여, 이커머스 순수 플레이어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즉시 배송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근처 매장에서 픽업하거나 몇 시간 내에 배송받는 경험을 통해 올리브영 생태계 내에 완전히 락인(Lock-in)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매출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의 방문객 데이터와 온라인의 검색·구매 데이터를 통합 분석함으로써, 올리브영은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을 넘어 트렌드를 '제조'하는 위치에 올랐습니다.
2.2 인디 브랜드의 등용문이자 검증의 장
올리브영 입점 여부는 이제 신생 뷰티 브랜드의 생사를 가르는 척도가 되었습니다. 과거 로드샵 시대에는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과 같은 대기업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현재 올리브영의 매대는 수많은 인디 브랜드들의 격전지입니다. 올리브영은 끊임없이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매장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의 소비 성향과 맞물려 있습니다.2 이들은 브랜드의 역사나 네임밸류보다는, 지금 당장 SNS에서 유행하는 제품, 성분이 확실한 제품,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클린 뷰티' 제품을 선호합니다. 올리브영은 이러한 니즈를 발 빠르게 포착하여 MD 개편에 반영함으로써, 젊은 층의 발길을 끊임없이 유도합니다.
2.3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과 과제
2025년 올리브영의 핵심 전략은 '글로벌'입니다. 내수 시장에서의 지배력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판단 하에, '글로벌 올리브영(Global Olive Young)' 역직구 플랫폼을 통해 K-뷰티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1 이는 단순히 한국 제품을 해외로 배송하는 것을 넘어, 올리브영이 큐레이션한 'K-뷰티 박스'가 전 세계 뷰티 트렌드의 기준이 되게 하겠다는 야심입니다.
하지만 독점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상존합니다.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의 지위 남용 문제나 중소 브랜드에 대한 수수료율 등은 규제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쿠팡이나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초저가·초고속 배송 플랫폼들과의 경쟁 심화는 올리브영에게도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3
3. 파괴적 혁신가: 다이소, 뷰티의 가격 파괴와 저변 확대
3.1 '5,000원의 기적': 뷰티의 민주화
2024년 뷰티 업계 최대의 사건은 단연 '다이소 뷰티'의 약진입니다. 다이소는 최고가 5,000원이라는 가격 상한선을 무기로, 고물가 시대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저가 화장품이 가졌던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뒤집은 '품질 혁명'이었습니다.4
자료: LS증권 리서치센터, 아성다이소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구성4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다이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의 41.8% 증가는 박리다매 전략이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을 때 얼마나 큰 이익을 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다이소 뷰티의 성공은 단순히 가격이 싸서가 아닙니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ODM/OEM 사들과 협업하여, 백화점 브랜드 못지않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5
3.2 '리들샷' 효과와 스마트 컨슈머의 등장
VT코스메틱의 '리들샷'이 다이소에 입점하며 품절 대란을 일으킨 사건은 상징적입니다. 올리브영에서 고가에 팔리는 제품의 소용량 버전을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자, 10대뿐만 아니라 구매력이 있는 3040세대까지 다이소로 몰려들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브랜드 이미지에만 현혹되지 않고, 성분과 제조사를 따지는 '스마트 컨슈머'로 진화했음을 시사합니다.3
이들은 기초 제품이나 소모품은 다이소에서 구매하고, 색조나 향수 등 취향이 중요한 제품은 고가 브랜드를 구매하는 '믹스 앤 매치(Mix & Match)' 소비 패턴을 보입니다. 다이소는 이러한 트렌드를 간파하고 뷰티 카테고리를 대폭 확장하며, 화장품을 '팬시 용품'처럼 가볍게 소비하는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3.3 2025년 전망: 편의점을 위협하는 '동네 뷰티 창고'
2025년 다이소는 전국 1,500여 개 매장을 활용하여 '가장 가까운 뷰티 스토어'로서의 입지를 굳힐 전망입니다. 이는 기존의 편의점들이 차지하고 있던 긴급 구매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집니다. 또한, 남성 화장품 라인업 강화, 뷰티 디바이스 소품 확대 등을 통해 객단가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4 다이소의 성장은 중저가 로드샵 브랜드들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며, 뚜렷한 차별화가 없는 애매한 가격대의 브랜드들은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4. 버티컬 플랫폼의 습격: 패션과 뷰티의 경계 붕괴
4.1 무신사 뷰티: 남심(男心)을 넘어 '토탈 스타일'로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뷰티 시장 공략은 '패션과 뷰티는 하나'라는 명제에서 출발합니다. 무신사는 2024년 거래액 4.5조 원을 기록하며 거대한 트래픽을 뷰티 카테고리로 전이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6
크로스 셀링의 위력: 무신사는 유저의 패션 스타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트릿 패션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힙한 무드의 색조 브랜드를 추천하고, 댄디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남성 고객에게 그루밍 제품을 제안하는 식의 정교한 타겟팅이 가능합니다. 이는 뷰티만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이 가질 수 없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오프라인 거점 확대: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와 같은 오프라인 편집숍은 패션과 뷰티를 한 공간에서 제안하며 브랜드의 경험을 극대화합니다.7 2025년에는 이러한 오프라인 거점을 더욱 확대하여,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의 경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화할 것입니다.
4.2 뷰티컬리: 3040 '럭셔리 데일리' 시장 장악
마켓컬리가 론칭한 '뷰티컬리'는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했습니다. 뷰티컬리는 에스티로더, 라메르 등 백화점 1층 브랜드들을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 차별점을 내세워, 구매력이 높은 3040 여성 고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수익성 개선의 일등 공신: 신선식품은 폐기율이 높고 물류비가 많이 들지만, 화장품은 재고 관리가 용이하고 단가가 높아 마진율이 좋습니다. 뷰티컬리의 성장은 컬리가 2024년 첫 EBITDA 흑자를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8
큐레이션의 힘: 뷰티컬리는 방대한 상품 구색보다는 '엄선된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실패 없는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었습니다.
4.3 플랫폼 전쟁의 미래: 발견형 쇼핑의 시대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패션 기반 플랫폼들의 뷰티 진출은 쇼핑의 패러다임을 '목적형 구매(검색)'에서 '발견형 구매(탐색)'로 바꾸어 놓았습니다.9 소비자들은 살 물건이 없어도 습관적으로 앱을 켜고 콘텐츠를 소비하다가 자연스럽게 화장품을 구매합니다. 2025년에는 이들 플랫폼 간의 '단독 입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뷰티 브랜드들은 어느 플랫폼에 줄을 서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5. 공간의 미디어화: 성수동 팝업스토어 전성시대
5.1 판매가 아닌 '경험'을 팝니다
서울 성수동은 이제 단순한 핫플레이스를 넘어 글로벌 뷰티 트렌드의 발신지가 되었습니다. 성수동에서의 팝업스토어는 매출을 올리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팬덤을 구축하는 '미디어'로서 기능합니다.10
지표의 변화: 팝업스토어의 성공 지표는 '매출액'이 아니라 'SNS 바이럴 수', '체류 시간', '대기 줄의 길이'입니다. 기업들은 팝업스토어 운영 비용을 임대료가 아닌 마케팅 비용으로 책정합니다.
글로벌 관광객의 필수 코스: 명동이 쇼핑을 위한 공간이라면, 성수는 'K-컬처'를 체험하는 공간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성수동 팝업을 방문하여 인증샷을 찍고 틱톡에 올리며 K-뷰티의 확산에 기여합니다.11
5.2 IP 콜라보레이션과 게이미피케이션
2024-2025년 팝업 트렌드의 핵심은 '강력한 IP와의 결합'과 '게임 요소를 가미한 체험'입니다. '해리포터 x 클리오', '파워퍼프걸' 등의 콜라보레이션은 뷰티에 관심 없는 층까지 끌어들이는 강력한 유인책이 됩니다.10 방문객들은 단순히 제품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스탬프 랠리를 하고, 미션을 수행하며 브랜드와 상호작용합니다.
5.3 백화점의 반격: '더현대' 효과의 확산
성수동의 문법을 백화점으로 가져온 '더현대 서울'의 성공 이후, 신세계와 롯데 등 전통적인 백화점들도 1층 화장품 매장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 일색이었던 1층에 팝업 전용 공간을 만들고, 인디 브랜드를 유치하여 젊은 고객을 백화점으로 다시 불러들이려는 노력이 2025년에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12
6. 테크놀로지와 뷰티의 결합: AI와 초개인화의 시대
6.1 마케팅을 넘어선 실질적 솔루션
'뷰티 테크'는 이제 마케팅 용어를 넘어 실질적인 소비자 효용을 제공하는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2025년 CES에서도 확인되었듯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피부 진단과 맞춤형 화장품 제조 기술은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13
디지털 트윈과 정밀 진단: 로레알, 아모레퍼시픽 등은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피부 상태뿐만 아니라 단백질 구조,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까지 분석하여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이는 '내 피부는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소비자들의 막연한 믿음을 과학적 데이터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24시간 뷰티 어드바이저: 생성형 AI를 탑재한 챗봇은 언제 어디서나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합니다. 이는 매장 직원의 부담스러운 응대를 꺼리는 젊은 세대에게 특히 유효한 전략입니다.
6.2 홈 뷰티 디바이스의 폭발적 성장
피부과 시술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고성능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에이피알(APR)의 '메디큐브 에이지알' 시리즈가 대표적입니다. 이들 디바이스는 화장품의 흡수율을 높여주는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화장품과 기기를 함께 사용하는 새로운 뷰티 루틴을 정착시키고 있습니다.14 2025년에는 AI가 탑재되어 사용자의 피부 컨디션에 따라 출력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대거 출시될 전망입니다.
7. 수출 전선 이상 없음: K-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
7.1 제3의 물결: 브랜드 다양성의 시대
과거 K-뷰티 수출이 중국 시장과 대형 브랜드(설화수, 후) 중심이었다면, 현재의 수출 호황은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시장의 다변화와 중소 인디 브랜드들의 약진으로 요약됩니다.5
실리콘투의 역할: 실리콘투와 같은 K-뷰티 유통 플랫폼은 인디 브랜드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겪는 물류, 마케팅, 통관 등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브랜드도 아이디어와 제품력만 있으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3
미국 시장의 'K-스킨케어' 열풍: 틱톡을 중심으로 한국식 스킨케어 루틴이 유행하면서, 코스알엑스(COSRX), 조선미녀, 아누아 같은 브랜드들이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7.2 2026년 수출 전망과 리스크
증권가 리포트들은 2026년에도 화장품 수출이 10%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합니다.5 그러나 미국의 대중국 견제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은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입니다. 따라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국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저가 경쟁'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8. 양극화의 심화와 '중간'의 몰락
8.1 소비 양극화가 부른 유통의 양극화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 패턴은 '초저가'와 '초고가'로 양분되고 있습니다. 이는 유통 채널에도 그대로 투영됩니다.
Low-End: 다이소, 쿠팡 등 가격 경쟁력이 확실한 채널은 불황형 소비의 수혜를 입어 지속 성장할 것입니다.
High-End: 백화점 명품관, 뷰티컬리 등 프리미엄 채널은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수요를 바탕으로 견고한 지위를 유지할 것입니다. 단, 샤넬이나 디올 같은 전통적인 명품 뷰티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에 따른 저항감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니치 향수나 독보적인 인디 브랜드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12
8.2 로드샵의 종말과 재편
이러한 양극화 사이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미샤,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으로 대표되는 1세대 로드샵 브랜드들입니다. 어중간한 가격과 차별화되지 않은 제품력으로는 다이소의 가성비와 백화점의 프리미엄 사이에서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브랜드를 리브랜딩 하여 올리브영이나 다이소에 입점시키는 등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3
9. 2025-2026 유통 시나리오 및 제언
9.1 브랜드사를 위한 제언: 채널 믹스(Channel Mix) 전략
더 이상 '자사몰' 하나만으로, 혹은 '올리브영 입점' 하나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브랜드의 타겟과 정체성에 맞는 정교한 채널 믹스 전략이 필요합니다.
초기 진입(Seed 단계): 틱톡/숏츠 등 숏폼 콘텐츠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과 자사몰을 통한 팬덤 확보.
검증 및 확산(Growth 단계): 올리브영 입점을 통한 대중적 인지도 확보 및 성수동 팝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세분화(Expansion 단계): 무신사/지그재그 입점을 통한 패션 고관여층 공략, 혹은 다이소 전용 라인 론칭을 통한 매스 마켓 공략.
글로벌(Scale-up 단계): 아마존, 큐텐 등 글로벌 플랫폼 및 실리콘투와 협업하여 해외 시장 진출.
9.2 유통사를 위한 제언: 데이터와 콘텐츠의 결합
유통사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소비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올리브영: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해 해외 물류 및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앱 내 콘텐츠(라이브 커머스, 리뷰 커뮤니티)를 강화하여 체류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다이소: 품질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QC(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뷰티 외에 패션, 리빙 등 연관 카테고리와의 시너지를 확대해야 합니다.
백화점: 공간의 혁신을 통해 '가고 싶은 곳'으로서의 매력을 회복하고, 획일화된 MD에서 벗어나 과감한 인큐베이팅을 시도해야 합니다.
10. 결론: '대통합'과 '대분열'의 공존
2026년을 향해 가는 국내 화장품 유통 시장은 모순적인 두 가지 흐름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올리브영이라는 거대 플랫폼으로 모든 것이 수렴되는 '대통합' 현상이, 다른 한편으로는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가 나노 단위로 쪼개지며 다이소, 무신사, 성수동 등으로 흩어지는 '대분열'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혼돈의 시기에 변하지 않는 진리는 단 하나입니다. **"소비자가 있는 곳에 제품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곳이 손안의 스마트폰이든, 성수동의 골목이든, 집 앞 다이소 매장이든, 유통의 본질은 결국 소비자의 삶 속으로 얼마나 깊숙이 침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2025년, K-뷰티는 단순히 화장품을 파는 산업을 넘어, 기술(Tech), 공간(Space), 문화(Culture)가 융합된 복합 산업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이 거대한 흐름을 읽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기업만이 다가올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록] 핵심 데이터 및 요약
표 1. 주요 유통 채널별 2025년 기상도
표 2. 2024-2025 뷰티 시장 주요 이슈 타임라인
(본 리포트는 제공된 리서치 자료 1 ~ 15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2025-2026년의 시장 상황을 예측한 시나리오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CJ올리브영 '옴니채널 전략' 통했다...온라인 매출 비중 30% 돌파, 전체 ..., 11월 30, 2025에 액세스, https://www.consumer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8624
K-뷰티 인디 브랜드 도약의 장 '2025 서울 인디뷰티쇼' 열린다 ..., 11월 30, 2025에 액세스, https://www.thekb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173
2026년 화장품 섹터 K-뷰티 전망 [메리츠증권] - 하이불스(Hi,Bulls), 11월 30, 2025에 액세스, https://hibulls.com/?kboard_content_redirect=186
다이소, 1,000원짜리로 4조원 매출액 만들다 - LS증권, 11월 30, 2025에 액세스, https://msg.ls-sec.co.kr/eum/K_20250421_30920_910.pdf
표지, 11월 30, 2025에 액세스, https://file.alphasquare.co.kr/media/pdfs/market-report/%ED%99%94%EC%9E%A5%ED%92%882026%EB%85%8420251114%ED%82%A4%EC%9B%80%EC%A6%9D%EA%B6%8C.
무신사, 2024년 거래액 4.5조 기록하며 매출 25.1%↑···영업이익 흑자전환, 11월 30, 2025에 액세스, https://newsroom.musinsa.com/newsroom-menu/2025-0331
올해 최고의 뷰티템은? 2024 뷰티 어워즈 - 무신사, 11월 30, 2025에 액세스, https://www.musinsa.com/content/cms/14270
[2024 연간실적] 컬리, 지난해 첫 첫 상각전 영업익 흑자…매출은 6%↑ - 인더뉴스, 11월 30, 2025에 액세스, https://www.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70022
패션은 무신사로, 소비는 버티컬로, 11월 30, 2025에 액세스, https://www.bondweb.co.kr/_research/downloadPage.asp?number=843576&gn=1
체험형 뷰티 팝업스토어 성공 사례: 뷰티 브랜드가 선택한 팝업스토어 전략은?, 11월 30, 2025에 액세스, https://letter.wepick.kr/post/23596
2025년 상반기 뷰티 팝업스토어 성공 사례 : 블로그 - 스위트스팟, 11월 30, 2025에 액세스, https://www.sweetspot.co.kr/blog/?bmode=view&idx=166452300
샤넬·구찌·디올도 빠졌다... 百 명품 15개 중 11개 역성장, 11월 30, 2025에 액세스,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fashion-beauty/2025/03/23/5JDC6GCRZBEA3NCCW4ZZDRVMPY/
[CES 2025] 디지털 트윈으로 완성하는 진정한 개인화, 뷰티 패러다임을 바꾸다 - AI 매터스, 11월 30, 2025에 액세스, https://aimatters.co.kr/news-report/feature-article/12185/
맞춤형 AI vs 안티에이징…아모레‧LG생건, 'K뷰티 테크' 진검승부 - 이투데이, 11월 30, 2025에 액세스, https://www.etoday.co.kr/news/view/2484968

